백돼지님의 이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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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00402

Waster 발음 말입니다만. 이거 읽는 법이 두가지 있습니다.
그냥 보고 바로 읽으면 웨이스터입니다. (사전에 실린 발음입니다.) 그리고 HEMA 계열에서는 저걸 와아스터, 와-스터라고 읽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혼돈의 카오스가 맞나 혼돈의 케이어스가 맞나 제게 묻지 마세요. 여튼 그렇더라는 얘깁니다.


잉글리시 롱보우와 워보우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잉글리시 롱보우의 기원은 어디인가? 영국이 웨일즈 롱보우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된 것은 웨일즈 국경 지방을 평정하는 캠페인을 통해서였죠. 이 과정을 두고 영국이 롱보우를 개발해서 웨일즈에 대해 효과를 보면서 대규모로 쓰게 되었다-고 해석하려는 시도도 있으나 이는 좀 잘못됐다고 보고요. 앵글로-색슨 계열 영국 지배자들이 웨일즈를 정복해가는 과정에서 영국은 활의 위력을 몸소 겪으면서 장궁의 효용성을 깨달았고 (사실 그 이전부터 국경분쟁에서 웨일즈인들의 활에 쓴맛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복한 웨일즈 인들을 장궁을 다루는 용병으로 고용했고, 웨일즈 지방을 평정하면 평정할수록 장궁병의 숫자가 늘어갔으며, 웨일즈인 궁병은 이후 영국의 해외 원정과 백년전쟁을 포함해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고 봅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주말에 활 훈련을 하도록 강제해서 장궁병의 체계적인 양성을 시도했고요.
하지만 바이킹 침입 시절과, 색슨족을 통해 들어온 노르만 계열의 활이 롱보우의 근원이 아닌가 하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도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들리죠? 둘 중 어느 쪽이 롱보우의 근원일까? 이것을 짚어보려면 색슨-노르만 계열 활, 그리고 웨일즈 활의 형태를 ELB 워보우와 비교해야 할 겁니다.

색슨 활은 오각형 단면의 장궁입니다. 길이 5피트 가량, 영국식 워보우만큼 아주 큰 것은 아니지만 확실한 장궁 체급이긴 하죠. 드물게 유물이 남아있는데 피재와 심재를 이용하여 가공한 것으로 보이고요.
웨일즈 활은 유물이 전혀 없습니다. 12세기 사람인 기랄두스라는 사람이 웨일즈 인의 활이 플랫보우라고 썼다는 것의 번역이 하나 존재하긴 하는데, 그걸 번역한 사람은 영국에 롱보우가 전해진 것이 스칸디나비아를 통해서였다고 주장하는 스웨덴 사람이라서 사심이 좀 들어간게 아닌가 의심스럽... 그것 외의 기록에는 웨일즈 활이 플랫보우라는 기록이 전혀 없슴다. 웨일즈 활을 묘사한 다른 기록을 보면 '웨일즈인의 활은 뿔이나 상아나 주목(yew)이 아닌, 야생 느릅나무(elm)로 만들었는데, 예쁘게 다듬는 것과는 거리가 먼 형태였다; 거칠고 울퉁불퉁하기 짝이 없는데, 하지만 굵고 매우 강하기 때문에 화살을 매우 멀리 날릴뿐만 아니라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
웨일즈 활에 대한 기록의 단편 중 하나인데, 거칠고 울퉁불퉁하다는 표현을 굵고 짧은 형태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가끔 있죠. 그래서 웨일즈 활이 단궁이었다는 주장도 있을 지경이입니다. 뭐 제 생각에는 딱히 짧은 활이라는 뜻은 아닌 것 같더군요.
익히 알려져있듯 ELB의 단면은 D 형입니다. 그 엄청난 길이와 D형 단면구조를 생각하면 색슨 바이킹 장궁과 웨일즈의 울퉁불퉁한 활 어느 쪽에도 완벽히 부합하지 않는 결과입니다. 제길...

그런데, 사실 D형 구조가 된 것에는 나름의 심모원려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구조상 플랫보우 쪽이 에너지 전달 효율이 더 좋은게 확실합니다. D형 단면은 군살이 되게 많이 붇은 형태이고 활의 위력과 사거리에 기여하는 효율이 부족해서 효율로 말하자면 플랫보우에 못미칩니다. 하지만 단점만 있는건 아니고요. D형 단면은 에너지 전달 효율은 떨어져도 더 튼튼하고, 장기적으로 견고하며, 가공과 제작이 쉬운 안정적인 형태라죠. 사냥용 활은 60파운드 정도면 어떤 사냥감을 잡을때도 문제없이 통하므로 효율이 더 좋은 플랫 보우로도 충분하겠으나, 수시로 무거운 화살을 멀리 쏘아날려야 하는 전쟁용으로는 터프한 신뢰성이 더 중시되었기 때문에 D형 단면을 채용한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영국 워보우가 D형 단면이었던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 시점에서 군용으로 사용하던 장력 100파운드 넘는 활들은 워보우가 될 것입니다. ELB는 장력에 관계없이 영국식 장궁의 형태를 가진 놈으로 보는게 적당할 것이고요. ELB 구조이면서 장력이 약하고 전쟁에 쓰지 않았다면, ELB일수는 있어도 워보우일수는 없겠죠.

줄여서,
1) 웨일즈인들의 활이 유명하다. 웨일즈 국경 분쟁에서 실제로 쓴맛을 본다.
2) 영국이 웨일즈를 정복하면서 점차 웨일즈인들을 궁수 용병으로 고용한다. 본격적인 영국 장궁수 시대 개막.
3) 아울러 장기적인 궁병 확보를 위해 자국민의 무장과 훈련을 법제화시켜서 장궁병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이 시점에서 군용으로 쓰기 적합하도록 견고한 D형에 유난히 기다란, 독자적인 ELB 스타일이 형성.
4) 백년전쟁에서 효과를 단단히 본다.
5) ????
6) PROFIT!

한마디로 장궁수 대량도입은 웨일즈에 영향받았고, 장궁 스타일은 웨일즈나 색슨도 아닌 자체적인 고안의 결과 아닐까 싶습니다. 나쁘지 않은 추론이죠? 보충할만한 사료를 찾으면 추가해보겠습니다.


http://forum.sword-buyers-guide.com/viewtopic.php?f=3&t=3484
다크소드 아머리에서는 앤티크 처리를 해서 발굴품처럼 보이게 만든 장식품 라인, Excavation Series라는걸 만들고 있나 보네요. 싼 값에 발굴된 진짜 유물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ㅋㅋ 예전에 중국계 모조품 생산 회사에서, 고대부터 2차대전까지 각 시대의 유물을 만들어서 땅에 파묻고 묵히는 앤티크 처리라는걸 해서 진품인척 파는 걸로 악명이 높았던게 생각납니다. 물론 이쪽은 정직하게 모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만. 여튼 재밌는 컨셉이네요.


프랜시스 버튼 경의 저서 검의 담론(Sentiment of the Sword)에 보면, botte segrete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랑스인들이 les botte segrete(비밀의 기술)라고 부르는 비밀스럽고 절대 막을 수 없는 필살기가 있다는데 그것의 상세가 어떻게 되느냐, 왜 그것을 검술 교실에서 가르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인데요.
버튼 경은 이렇게 답합니다. 난 그놈의 비밀스러운 기술이란게 존재한다고도 믿지 않고, botta segrete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절대방어기술인 parata universale라는 웃기는 안티테제도 믿지 않는다. 그런게 있더라도 가르치면 더이상 비밀이 아니게 된다. 하지만 그와 유사한 것의 가능성의 영역에 대해서는 논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야기가 길어지지요. 대략 잘 알려지지 않은, 검객들도 의외로 여기는 공격이 그에 유사한 것일 거라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아마 정형화된 어떤 비밀의 절대 필살기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비밀의 기술이라는 것이 왠지 호기심이 동하고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독일 검술, 스페인 검술을 좋아하는 것도 마스터컷의 존재, 스페니시 서클의 존재 덕분이겠죠ㅋ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거의 막거나 대응하기 힘든) 필살기에 가까운 것은 있을수 있고, 그것을 깔끔하게 이론화시켜서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고급 시스템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비밀의 검, 절대의 방어는 없겠지만, 그에 가까워지기 위한 훈련이야말로 비밀의 검이 아닐까요. 여튼 열심히 하고 볼 일입니다.


다시 한동안 블러그를 비울 예정입니다. 다음까지 건강하세요.

동영상 모음 20110401

Cross Cam by ryrlen
http://www.youtube.com/watch?v=L3wp9JrFS9c
저번에 칼 끝에 캠 달아서 찍은 유스핀미롸잇라운 동영상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크로스가드에 캠을 달은 버전입니다. 노래는 없어요.

Spin Around - 3rd Person by ryrlen
http://www.youtube.com/watch?v=Dwe-v-V-Ek8
이건 칼끝+다른 사람 시점까지 덧붙인 버전이고

Hans vs Phil - Rapier dance by ryrlen
http://www.youtube.com/watch?v=LD1KBZeZDZs
이건 어깨에 캠을 달은 버전입니다. 요새 소형 캠이 많이 나와서 헬멧에 달고 POV로 찍는다든지 하는 시도가 눈에 띄더군요.

CAS Hanwei - 2010 Blade show - John Clements Historical European Swordsmanship by CASbp
http://www.youtube.com/watch?v=ov_iVrHy4_A
2010년 애틀란타 블레이드 쇼에서 존대장의 시연입니다. 여러군데서 힘쓰시는군요.

1930 British Army Fencing by schlager7
http://www.youtube.com/watch?v=hLvaA7iRhu4
1930년대 영국 육군의 세이버 검술 훈련 과정인데, 중반부부터 훈련 과정의 일부로 흥미로운게 등장하죠. 하이랜드 댄스 비슷해보이는 검무를 추거나, 마루 운동 비슷한 곡예를 하는 것입니다. 서양 중세/르네상스 검술 교실에서도 저런 비슷한 체육 활동을 훈련의 일부로 했었고, 근대 시기까지 문헌 상에서 검술과 연계된 체조, 아크로바틱적인 기예가 간간히 등장합니다. 가슴 높이에 검을 수평으로 들어올리고 그것을 뛰어넘는다든지.... 사료가 보강되면 꽤 흥미로운 토픽이 될거 같군요.

hammaborg mordaxt 1 by tossetoke
http://www.youtube.com/watch?v=_FI3aI_DQl0
Hammaborg의 폴액스 영상입니다.

Manciolino Dui Spade Assalto by dboorman
http://www.youtube.com/watch?v=Q-3zxM-2Nmo
만찌올리노의 쌍검술 어설트의 시연입니다.

Spear and sword throwing by scholagladiatoria
http://www.youtube.com/watch?v=t8Ki0fmY3hc
검과 창을 소지하고 있을때 사용할 수 있는 전술 중 하나가 기습적으로 무기를 던지는 거죠. 뭐 칼 던지는 것도 확실히 검술서에 존재는 하니까 가능성의 영역 내에, 기습적인 전술로 고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words of Conan.mov by AlbionSwordsLtd
http://www.youtube.com/watch?v=-P7gKBcb7lA
웬만한 규모와 실력이 되는 도검 제조사들이 항상 거치는 것이 무비 소드, 영화에 나오는 제품의 공급과 그 레플리카의 시장 배급이죠. 옛날에는 대개 월행어 수준의 것이 보통이었는데 실전 도검의 수효가 커지면서 이 분야에서도 그래도 좀 쓸만한 실전도검이면서 무비 소드인 것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아졌습니다. 알비온도 Arn Templar 영화 도검을 납품한 경력이 있는데 이번에 영화 코난 도검의 레플리카 라이센스를 얻었나봅니다.

Albion Mercenary - Munetoshi Tatami by GAR85120514
http://www.youtube.com/watch?v=iXkO1Zl3BlE
알비온제 Mercenary 모델로 타타미 베기를 하는 영상입니다... 인데 배경에 태극기가? 영상의 쥔장이 ITF 태권도를 취미로 하는 분이라는군요.

The Sword and Buckler of Andre Lignitzer by MEMAG
http://www.youtube.com/watch?v=uNF1bKo0v9k
안드레아스 레그니쩌의 소드 앤 버클러 시연입니다.

PEAMHE Presentation by PEAMHE
http://www.youtube.com/watch?v=usyPanjMQUI
파리 기반의 그룹인 PEAMHE의 훈련 장면입니다. 보여주기용의 잘 짜여진 영상은 아니고 그냥 일상 훈련 중의 한장면 정도 되겠네요.
본격적인 프리플레이 전에 이런 훈련이 존재합니다. 풀스피드로 하기 전에 테크닉과 대응기를 체화시키고, 필링을 기르고, 상대의 수준을 맞추기위한 느슨하고 느린 파트너와의 합동 훈련이지요. 중국 권법의 추수 비슷하다고 할까요? 물론 이거 하나만 해서는 작대기 싸움 밖에 안되지만, 초심자가 검술 테크닉의 적용에 쉽게 적응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이 과정을 거치면 좋습니다.

The Luttrell Psalter Film by WAGScreen
http://www.youtube.com/watch?v=O0AnUM1tt54
루트렐 시편집은 14세기에 만들어진 성서의 시편을 소재로 한 매뉴스크립트입니다. 조프리 루트렐 경이라는 영국의 부유한 시골 영주가 의뢰해서 만든 것이라서 루트렐 시편이라고 불리고 있죠. 뭐 성경 내용 자체는 별로 대단한건 없고, 흥미로운건 이 책이 만들어진 시기의 영국 시골 동네의 삶을 풍부한 그림을 곁들여 묘사하고 있는게 특징이죠.
위 링크의 영상은 루트렐 시편에 묘사된 사계절의 풍경을 기반으로 영상화시킨 것입니다. 14세기 시골 서민의 삶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 것 같군요. 남편 패는 마누라 같은 은근 코메디스러운 장면이 있는데 실제 루트렐 시편에서도 등장한 장면인듯 합니다 ㅋ

How to Mount a Horse in Armor and Other Chivalric Problems by metmuseum
http://www.youtube.com/watch?v=NqC_squo6X4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어시스턴트 큐레이터인 더크 H. 브라이딩 씨가 대중, 그리고 일부 전문가들조차도 흔히 착각하는 갑주에 대한 진실을 지적합니다. 좀 내용이 깁니다만 보실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데들리스트 워리어, 메일 콜 같은 이 분야에 헛소리를 퍼트린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갑옷 시대 고증도 못맞추거나 제대로 착용할줄도 모르는 엉터리 르네상스 페어 수준의 대중에 퍼진 이미지의 문제, 일부 전문가 영역에 들어가는 역사가들이 쓴 책에조차 오류가 있음을 지적합니다. 말에 오를때 크레인이 필요하다는 마크 트웨인의 허풍을 까는걸 보니 속이 시원하네요.
빅토리아 시대부터 큐레이터들은 도검갑주 계열에 커다란 편견을 만드는데 일조한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만, 요즘도 그러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 계열에서 큰 족적과 업적을 남기는 박물관 관계자, 전문가들이 많죠. 세간에 I.33이 발표된 것도 박물관 관계자의 손을 통해서가 아니겠습니까? 히긴스 아머리 박물관도 도검갑주계에서는 세계 최대급인데다 HEMA 전문 교실까지 열 정도이고요.
특히 MET도 아주 질높은 도검갑주 유물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Ten Lessons for Double Broadswords by gilbride100
http://www.youtube.com/watch?v=bApSfGBnqZU
카테란 소사이어티에서 만들어본 브로드소드 쌍검술 예제입니다. 실제 브로드소드 검술에 쌍검술이 있는건 아니고요, 게일 전설 속에 쌍검술 쓰던 사람이 있어서 맥베인의 브로드소드 앤 대거 검술을 기반으로 재구성해본거라는군요.

dreynevent 2011 by tossetoke
http://www.youtube.com/watch?v=nlvNS_Ms1D0
어째 좀 익조틱하게시리 글라디에이터의 무기들이 등장.

Адыгэ Сэшхуэ / Черкесская Шашка / Circassian Cavalry Sword by aslanshakua
http://www.youtube.com/watch?v=_uvJyEhdkb8
코사크 검술이라는데요, 흠. 샤쉬카 들고 거합 비슷하게 하는데 좀 어색하네요. 진짠가 아닌가...

It Came From The Sea! by michaelcthulhu
http://www.youtube.com/watch?v=Brei5FH6oWw
스뗀레스 스띨!

Bayonet exhibition assault by sallesaintgeorge
http://www.youtube.com/watch?v=TOkNwhTBztE
시애틀의 롱소드 검술부터 클래시컬 펜싱까지 취급하는 Salle Saint-George 클럽의 총검 시연입니다. 채널에 보면 세이버vs총검도 있습니다.

Bayonet Drill by jim520999
http://www.youtube.com/watch?v=7Vx-t_s67gc
중국인가요? 왠지 우리나라의 보여주기식 군대 차력 시범도 좀 오버랩되네요.

Fechten.wmv by PaxetCodex
http://www.youtube.com/watch?v=34ljD9o1Z-Q
탈호퍼 책에 나오는 듀얼링 실드를 비롯한 몇가지의 재현입니다. 마지막에 피도 본것 같네요.
참 서양검술 책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아요. 탈호퍼 책도 몇번 다시 들여다보다가 전에는 눈치채지 못한걸 발견하니까 재밌어지더군요.

executioner's sword Part 2 by Unehrbar
http://www.youtube.com/watch?v=yV80E7DuoeQ
루텔에서 만든 익시큐셔너스 소드 영상입니다. 잘드는듯 하네요.
루텔은 다 좋은데 정말 제대로 풀사이즈 히든 탱으로 피닝해서 만들고 그립도 코드랩핑 가죽 씌워서 만들면 바랄게 없는 회사일텐데 말입니다. 약간 무게 오버하는 거야 2kg짜리 롱소드 페더로 훈련하면서도 엄청 빠르고 강한 사람도 있으니 별 문제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Making of a Spartan" by Nutnfancy
http://www.youtube.com/watch?v=zs-MMY9MVAs
빅토리녹스의 가장 잘팔리는 모델인 스파르탄의 제조 과정입니다. 큰칼 작은칼 병따개 캔따개에 송곳과 코르크마개 따개로 된 단촐한 모델이죠.
저 망할 쓸모없는 코르크따개를 어떻게 바꿀수 없을까 싶어서 중국산 짜가리 하나 뜯어서 구조 파악하면서 논 기억이 있어서그런지 제조 과정이 눈에 쏙쏙 들어오네욤.

Shielhau Krumphau by johnmeadowcourt
http://www.youtube.com/watch?v=VIKMPIFJkzk
한번 영상을 소개한 적 있는 그룹인데, 꽤 잘하죠. 쉴하우, 크룸프하우 시연입니다.

Viking Fighting Moves from the Sagas: 1 by thorleifr
http://www.youtube.com/watch?v=FSLzd74GIko
Viking Fighting Moves from the Sagas: 2 by thorleifr
http://www.youtube.com/watch?v=yoJ8nt7mg50
Viking Fighting Moves from the Sagas: 3 by thorleifr
http://www.youtube.com/watch?v=Mw3ARKAtBhs
Viking Fighting Moves from the Sagas: 4 by thorleifr
http://www.youtube.com/watch?v=jrtZJjHLeao
Viking Fighting Moves from the Sagas: 5 by thorleifr
http://www.youtube.com/watch?v=aCBcYj5jEeA
아이슬랜드 사가에 등장하는 바이킹 무술 기법을 재구성해본 것이라고 합니다.
바이킹 무술은 복원이라기엔 원본 소스가 부족해서, 아마추어 레벨의 재구성이 주류입니다. 사가도 전설일 따름이니 믿고 의지할 소스는 못되며 복원적 가치는 없겠지만, 보시다시피 사가에 등장한 기법들은 상당히 실전적이고 실제 가능한(후대 검술서에서도 등장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영 개념없는 판타지와는 차원이 달라요. 고로 진짜 무술서는 아니지만, 나름 도움이 되는 소스라고 할수 있겠죠.
첫 번째 영상에서는 도끼의 뾰죽한 부분으로 찌르기, 방패를 도끼의 턱으로 걸어서 빼앗기, 무기를 내던지고 상대에게 파고들어서 내던지기, 그리고 쓰러트린 상대를 색스(sax, 짧은 검, 단검)으로 찔러 죽이는 것이 나옵니다. 전부 당연하게 가능한 기술들이죠.
두 번째 영상에서는 창을 사용하는 동안 검은 손목에 끈으로 매달아두거나, 한 손에는 창, 한 손에는 검을 들고 싸우거나, 창의 찌르기를 뛰어넘어서 공격을 가하는 등. 이것 역시도 셋 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검을 끈으로 손목에 연결해두는건 후대 중세 기사들도 종종 했던 일이고, 검과 창을 같이 들고 싸우는 것 역시 주요한 창의 테크닉 중 하나였으며(단검에서 검까지 다양하게 같이 들고 싸우다가 냅다 던지고 육박하거나, 창으로 막으면서 검으로 파고드는 등의 기법이 검술서에서 보입니다), 오는 공격을 뛰어넘는 것 역시도 유사한 테크닉이 후대 검술서에서 묘사됩니다. 굳이 뛰넘지 않더라도 눌러서 무기를 밟고 파고든다든지 하는 것도 일반적인 기술의 범주에 들어가죠.
세번째 영상에서는 무기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듣고 반사적으로 웅크려서 공격을 피하는 것, 임시방편 무기(여기서는 막대기)를 집어들고 대항하는 것, 장검 두자루를 사용한 쌍검술(언급이 흥미로운게, 사가에서는 상대가 검날을 무디게 만드는 법을 알기 때문에 쌍검을 써야 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망토를 상대 무기에 감아서 무력화 하는 기법, 그리고 한자루 검을 양손으로 잡고 거세게 휘두르는 것, 마지막으로 방패 모서리로 머리를 후려갈겨서 상대를 죽인 것이 나옵니다.
네번째 영상에서는 전투 중 돌맹이를 던지는 것, 강한 기세의 공격으로 뒤로 밀어내는 것, 머리부터 어깨까지 쪼개는 매서운 일격이 등장합니다.
다섯번째 영상에서는 방패를 젖혀 상대의 방어를 통과하기, 방패를 걷어차올려 상대가 방패에 턱을 부딛히게 만들기, 창을 던져서 중요한 곳을 꽂아버리기-내가 고자라니! 바이킹 양반 이게 무슨소리요!
참고로 대형 방패 공격 기술은 제 경험상 아래를 차거나 하면 꽤 효과가 있습죠. 센터 그립이든 팔 끼는 타입이든간에 방패 아래쪽 파트는 레버리지가 잘 주어지지 않아서 방패를 찼더니 정강이에 방패 모서리가 부딛혀서 아픈 일이 많았어요. 이래서 정강이 받이가 필수구나 싶더군요. 방패 상대로는 일반 타격 공격보다는 모서리 잡고 밀고 당기고 비트는게 더 효과적인데, 상대가 방패로 공격하는데 주저함이 없다면 붙잡고 늘어지려고 섣불리 접근하기 그렇지만 방심했을때 노려볼만한 기법입니다.

第一回戸山流撃剣大会 by toyamaryuu
http://www.youtube.com/watch?v=Z_14oZa1Y70
토야마류의 격검대회입니다. 이전부터 호산류는 이쪽에 퍽 관심이 있는듯 하더니 대회도 여나보네요. 날을 죽인 진검을 사용, 토야마류의 하타야 선생의 세이잔 카이(?)라는 도장에서 주최한 것이라고 합니다. 토야마류 공식이라기엔 조금 미묘하고, 도장 공식 대회 정도? 토야마류를 중심으로 했지만 다른 류파에서 온 사람도 약간 끼여있다는듯.
1점의 단판 승부이고, 상격은 무시하는 심플한 룰. 음, 좀 느릿해보이긴 하지만, 진검인 경우를 상정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탓이라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긴장감도 있군요. 나쁘지 않아요. 사용하는 기술들도 경기적이라기보단 진검 싸움의 마인드로 잘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몇가지 HEMA 쪽에서 흔히 보이는, 눈에 익은 전술적 선택이 보입니다. 2분 32초의 성조지 상단 막기 이후에 돌려베기 같은거.
근데 다른 것보다 배경에 판금 갑옷 입은 사람이 있는게 신경쓰이네요 ㅋㅋㅋ 일본 쪽에서 서양검술 연구하는/혹은 SCA 계열과 더불어서 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참가한 모양입니다. 대련까지 했는지는 모르겠고... 개촤측이 유파 안따지는 편인가 봅니다.

조지 S. 패튼은 영국 기병 검술을 베꼈는가

현재로서는, 영국 패턴 1908 기병도와 1912 기병 오피서 세이버의 검술에 대해서는 사료를 구할 수 없었다. 영국식 베기 기병 검술의 원전인 1796 가스파드 마르챤트 기병 검술서는 구하는데, 찌르기 검술서는 영 구하기 힘들다. 아마도 가장 근접해보이는 것은 1907년 세이버 트레이닝으로 보이는데, 이거 되게 구하기 힘든 책이다... 아오 젭라.

여튼 조지 S. 패튼은 1914년 그의 세이버 검술서를 저술했고, 그가 디자인한 모델 1913 기병도의 형태가 영국 P1912 기병도에 닮아있어 영향을 받았을거라고 추측해왔다. 검에 있어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1908은 T 구조라서 좀 거리가 있고.)
하지만 패튼이 영국 군용 찌르기 세이버 검술서조차 베꼈다고 단언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좀 섣부른 판단 아닐까 생각한다. 직접적 연계가 드러나지 않은 영국 찌르는 기병 검술 매뉴얼이 패튼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패튼의 검술적 근본을 더 염두에 두는게 타당하기 때문이다.

이전 패튼 세이버 검술서 번역에서 쓴 바와 같이, 젊은 시절의 패튼은 원래부터 상당한 검객이었다. 1912년 스톡홀름 하계 올림픽에 (찌르기 검술인 에페 펜싱이 포함된) 근대 5종 경기 선수로 참가했다. (고로 그때만 해도 패튼은 올림픽 수준의 대단한 검객이었다.) 그 이후가 중요하다. 패튼과 그의 가족은 올림픽 이후에 곧장 미국으로 귀환하는게 아니라 드레스덴, 베를린, 누렘베르크를 거쳐서 유럽 여행을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검술을 증진시켜줄 유럽의 위대한 검객들을 찾아다녔으며, 끝내 프랑스 육군 쏘뮤흐(Saumur) 기병 학교의 검술 교관 마스터 오브 암즈, "beau sabreur"로 칭송되는 검객 아쥬통 M. 클레리를 만나 그에게서 프랑스식 정통 검술을 배운다.
미국으로 복귀한 패튼은 미 포트 릴리의 기병교에서 최연소 육군 "검술 교관(Master of the Sword)"이 된다. 그리고 육 해군 저널, 기병 저널에 자신이 배운 검술 경험에 대해 기사를 썼고 1913년에 그 내용이 실린다. 1913년 여름, 패튼이 참여하여 새로운 기병도(익히 아실 찌르는 기병도)의 디자인을 만든 후, 패튼은 군의 허락을 득하여 프랑스 쏘뮤흐로 다시 가서 클레리로부터 한층 깊은 프랑스 검술을 전수받는다.
패튼의 검술 경력과 클레리로부터 배운 프랑스식 검술이 집대성된 것이 바로 1914년 패튼 세이버 익서사이즈인 것이다. 패튼이 영향을 받은 검술은 프랑스식 검술과 이론일 가능성이 높지, 영국식 기병 매뉴얼을 그냥 베끼는 염치없는 짓을 했다고 보기 힘들다. 마스터 클레리도 마침 기병 교관이었고, 프랑스식 펜싱의 이론을 접합하고 패튼의 익히 알려진 개인적인 경험이나 성향을 기반으로 찌르는 검술을 창시한게 더욱 합당한 추론 아닐까.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이 이론은 영국 1907 세이버 트레이닝을 구해서 확인하는대로 결과를 추가하겠다.

여튼 난 패튼이 영국 기병매뉴얼 베끼지 않았다는데 50원 겁니다.

잡담 20110401

아 블러그 정말 오랫만이네여
한동안 비워두고 있었더니 블러그 패스워드 까먹을 지경임다
여튼 다들 건강하십셔 한번 잃으면 되찾기 힘든 것이 건강입니다.


최근 옆동네에서 큰 재난과 불행이 있었지요. 속세를 멀리하고 죽은듯 엎어져있던 제계도 이야기가 들려올 정도이니 정말 큰 재난입니다. 재난은 인종, 국적, 성별, 노소를 따지지 않고 불행입니다. 지금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분들께 도움의 손길이 닿아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사테를 지켜보고 반응을 찾아보니 대단한 사건임은 틀림없습니다. 9/11에 버금갈 정도로 3/11은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해외 생존술 포럼을 뒤적여보니 서구인들은 looter가 없는 것에 경악하고 있더군요. 뭐 일본인은 명예를 안다느니 순응이 아시아인의 특성이라느니 의견들이 많습니다. 저는 일본인들이 보여준 침착함은 아마도 오랜 대비와 교육으로 만들어진 질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태를 보면 역시 비축물자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집니다. 시민들이 식수 식료 연료 부족해서 난리더군요. 일본이 자체적인 재난 구호 못할 정도로 가난한 나라가 아닌데도, 여러가지 요인으로 물자 수송과 구호에 시간이 걸리는걸 보면 아무리 복지사회라도 개개인은 최소한의 자력구제 준비는 해두는게 좋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원전 주변 상황은 보니 핵낙진 떨어지는 거나 다름없는 상태네요. 일본 정부와 텝코의 느린 반응을 보면 참... 그 와중에도 애쓰는 사람들이야 있습니다만, 매뉴얼을 잘 만들어둬봤자 융통성 필요한데서 책임 면피용으로 쓰는걸 보면 관료주의의 폐해의 모범사례 같습니다.

아, 그런데 국내에도 벌써부터 겁먹어서 요오드화 칼륨이나 요오드산 칼륨 찾는 분들이 슬슬 생기는것 같은데, 경고하건데 실제로 대량 피폭될 상황이 아니면 절대 그거 처먹지 마십셔. 그거 감기약 아닙니다.
이 물질들은 방사성 물질 중의 하나인 방사성 요오드 131이 인체가 흡입한 후 갑상선 내에 머물러서 배출되지 않고 찌드는 것을 방지하는 물질이지, 만능의 방사능 해독약이 아닙니다. 갑상선은 목과 몸통 연결되는 부피에 있는 기관이고, 요오드화 칼륨은 이 부분에 미리 요오드가 꽉 차게 만들어서 방사성 요오드가 여기에 추가로 들어오거나 여기에 끼여서 체내 잔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을 뿐 피폭을 제거하는 약이 아닙니다. 다른 종류의 방사성 물질에도 효과가 없습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핵 재난 시에 배출되는 방사성 물질 중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뿐만아니라 이 물질들은 인체에 매우, 졸라, 엄청 해롭슴다. 하루 3mg만 먹어도 구토, 복통, 환각, 떨림, 열,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일어나고, 많이 먹으면 초기갑상샘암(유두암)이나 거대한 갑상선종을 일으키죠. 하루 18mg 이상 장기 복용하면 갑상선종을 일으켜서 목이 거대하게 부풀어오릅니다! 혹부리 됨. 진짜 갑상선종이나 유두암 사진 보면 혐짤이 따로 없슴...
이 물질은 핵낙진 같은걸 뒤집어써서 죽을 위험에 쳐했을때, 빨리 죽는 것보다는 길게 고생하다가 늦게 죽는게 낫다는 생각에 먹는 것이지, 감기약 생각하고 먹듯이 마구 먹어도 되는게 아닙니다. 그러니 괜히 쫄아서 의사한테 가서 처방해달라고 조르지 마시고, 평소에 감기약 먹듯이 먹지도 말고, 정말 극한 상황일때만 마지못해, 죽지못해 먹어야 합니다. 아직 한국에는 심각한 방사능 먼지가 곧장 오기는 어려우니까, 국가적 경보가 나오고 나서 먹어도 됩니다. 물론 태풍 오고 바람 바뀌고 할 여름까지 사태가 계속될거 같으니 준비해두는거는 뭐 나쁘지 않습니다만.
근데 국내에 요오드화 칼륨 정제 안만드는걸로 아는데, 국가에서 필요하다 싶으면 대량으로 만들어서 배부할 겁니다. 그 때에 양이 부족하거나 제때 생산이 안되는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구해두는건 괜찮지만, 젭라 미리 먹지 마세요.

한국 사람들은 김이나 미역, 해조류로 요오드를 충분하게 섭취하므로 안먹어도 된다는 말도 은근 도는것 같은데, 그러한 식품들이 요오드가 풍부하여 인체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경우는 양이 매우 적은데다가 필요 이상의 양은 인체가 자동으로 배출하므로 피폭자를 위한 요오드 약품을 대체할 정도는 아닙니다. 고로 많이 먹어도 별로 소용 없어요. 뭐 변비에는 좋겠네욤. 미역 파는 분들 지금 유행할때 한철 장사 열심히 하세요.

방사성 세슘(세슘 137)에 대한 처방전인 프러시안 블루도 묘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프러시안 블루는 시안화염 계열이지만 상당히 안정적이라서 독성이 없거나 적은 물질이고, 요오드화 칼륨보다는 섭취량에 여유가 있는 편이죠. 국제 원자력 기구(IAEA)에서는 성인의 경우 하루 10 그램까지는 안전하다고 말하고, 미국 식품 의약 기구(FDA)에서는 500 mg까지가 적당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것도 역시 흡입한 세슘 137이 체내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약품(약 2/3 정도를 단축한다고 함)이지 모든 방사능 피폭을 해결하는 만능의 약이 아닙니다. 정말로 방사능 낙진을 흡입했을때 의사 처방을 받고 먹는게 안전하며, 확실한때 가서 먹어도 늦지 않습니다.

뭐, 어차피 이 물질들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편이고, 구해다가 비축할 정도로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이정도 지식은 알고 있겠지만 말이죠.

근데 중국 같은데서는 이제 해산물이나 소금도 맘대로 못먹겠네... 하면서 마구 소금 사재기를 한다는 것 같더군여? ㅋㅋㅋ 근데 시발 인류가 지금까지 태평양에서 핵실험하고 바다에 핵폐기물 버린게 얼마인데...

소금 사재기 할 돈 있으면 그냥 평범하게 재난 대비 물품을 비축하는게 답이죠. 늘 강조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 도움 될만한건 몸 전체가 들어갈만한 커다란 비닐 봉지(나 플라스틱 시트)와 덕트 테이프, 쓸만한 방진 마스크입니다. 우비도 괜찮은데 낙진이나 방사성 물질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1회용품으로 쓰고 버려야 하니 굳이 비싸고 이쁜 우비 살 필요 없음.
중요한건 방사성 입자가 체내에 들어오는걸 막는 것입니다. 단기간의 극소량의 약한 외부 피폭은 인체가 버텨냅니다. 피부 바깥으로 오는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은 씻어서 털어내면 되는데, 체내에 들어오면 씻을 방법이 없고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미세한 흡입도 치명적이 되니까 요오드화 칼륨이나 프러시안 블루 같은걸로 체내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하려는거죠. 애초에 흡입 안하게 주의하면 됩니다. 황사 막는 거랑 비슷한거에요.

여튼 올 봄 여름 비바람 맞지 않게 조심들하세요.


AA 배터리용 크랭크식 충전기가 왜 없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아뿔싸 이건 배터리 팔아먹으려는 군산복합체의 음모! ...가 아니라. 충전 시간의 문제라는 결론을 얻었슴다. 전동건 좀 만져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배터리들이 충전 시간이 오래 걸려요. 급속 충전이 가능한 것도 있으나 급속 충전을 하는 경우 배터리에 굉장히 무리가 가죠. 대충 전류 용량의 1/10을 한시간동안 충전하는 것이 안전한 저속 충전이라든가요?
제대로 된 충전기는 그래서 회로 중간에 레귤레이터를 물려서 들어오는 전기를 걸러서 적정 mAh으로 만들어 천천히 충전을 시켜주는터라, 천천히 충전 시키려면 시간이 몇시간이 드는 거죠. 비상시에 핸드폰 1분 쓰려고 2~3분 충전하는 건 비상시니까 가능한 거고요. 하지만 MP3 듣는데 쓸 AA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한시간도 넘게 크랭크 붙잡고 돌려야 한다면? 농담? 그런 개고생을 해서 겨우 AA 배터리 한개 충전?
그런 고로 AA 배터리 차저는 쓸모가 없다는 결론을 깨달았습니다. 장난감에 쓸 AA 하나 충전하려고 개고생 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크니까요. 내장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후레쉬, 비상용 라디오, 핸드폰 충전 기능이 달린 제품만 주로 팔리는 것은 비상시 용도로는 그것 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고... AA 배터리를 요하는 다른 장치에는 핸드 크랭크는 노동력이 너무 들어가서 오히려 좋지 않은 선택인 것임다.
AA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태양광 충전 장치를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건 시간과 노동력이 들지도 않고, 내버려두면 충전이 되죠. 요즘 휴대용의 소형 태양광 배터리 충전기가 제법 팔리고 있고 괜찮은 제품도 있는듯 하네요.


1초 후 (One Second After) 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또는 아포칼립스?) 소설이 있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4610589
이게 번역이 돼서 나왔더군여. 와.
정체불명의 테러리스트 집단이 화물선으로 EMP 실은 미사일을 쏴서 성층권 폭발시키고, 전미가 EMP에 의해 디지털 문명이 중단된다는 소설입니다.
EMP 이후 사회 혼란에 대해 다루는 소설이라서 아주 좋고 미국에서도 잘팔린 것으로 알아요.
아직 사보질 않아서 번역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튼 원작은 상당히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If you want to survive WROL...this is a must book for you. by southernprepper1
http://www.youtube.com/watch?v=EcC7JGgYfco
http://www.ldsavow.com/books.html
http://www.ldsavow.com/resources.html
LDS Preparedness Manual이라는 표지가 빨간 책입니다. 몰몬교에서 발행한 책인데, 몰몬 교도들이 이런 재난 대비에 관심이 깊고 몰몬 커뮤니티가 준비가 철저한 걸로 유명하죠. 커뮤니티 단위로 재난 준비를 하기 때문에 SHTF 상태가 닥쳐도 몰몬 커뮤니티는 제법 잘 버틸걸요!
전 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몰몬교에 호불호는 없습니다. 어차피 국내에 몰몬교는 드물기도 하고... 여튼 여기서 발행한 재난 대비 매뉴얼이 있는데, 책 앞부분에 성경 구절 약간 발췌하는 식으로 종교적 색채가 살짝 있는 것만 빼면, 거의 완벽한 책입니다. 내용이 엄청 충실합니다. 완전 금광맥 수준임. pdf 버전은 무료로 제공하고, 프린트 버전도 7.5 달러 밖에 안한다는군요! 237페이지짜리 책이 7.5달러?!! 이득 보고 팔려는 책이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놀랍네요.


AT-TAC-307 "The Zombie Slayer"
http://www.myarmoury.com/talk/viewtopic.php?t=22091
Atrim 택티컬 라인을 기억하십니까? 역사적 고증은 없지만 재밌는 컨셉이었죠.
여기 새로운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일명 좀비 슬레이어. 2012년에 있을 좀비 크루세이드 고증에 맞췄다... 고 주장하는 가공의 도검입니다. 아놔 ㅋㅋㅋ 아 Atrim은 판타지 도검을 만들어도 왜이리 이쁜지 몰라요. 진짜 디자인이 제 취향에 딱 맞네요. 크로스가드가 제대로 길이가 있는걸 좋아하지만, 그립이 풀탱에 그냥 가죽을 감아버렸다는데서 약간 가산점을 얻었습니다. 그립 뽀개질 걱정은 없을것 같슴다.

The Late 13th Century Great Sword (MK II)
http://www.albion-swords.com/swords/albion/squire/sword-squire-warsword-MII.htm
알비온 스콰이어 라인의 13세기 그레이트소드가 디자인을 갱신했습니다. 마크 2 버전이죠.
딱 보니 일단 크로스가드가 좀 바뀌고 넥젠 라인의 사촌 모델과 좀 더 흡사해진 느낌이네요.
그리고 스콰이어 라인의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XVa일 가능성이 높다고요. XVa면 롱소드라고 부를만한 좀 더 길고 뾰족하고 다이아몬드 단면 타입의 도검이므로 워소드 타입과 짜리몽땅한 바스타드 소드 사이에서 갈등하게 했던 스콰이어 라인업에 서광을 비출것 같군요.


맥풀 다이나믹 시리즈 보다가 문득 웃긴 생각이 났습니다. 생각해보니까 탈호퍼 검술서 등등 옛 매뉴얼에 등장하는 등뒤로 십자궁 쏘는 테크닉 같은게 문득 떠올랐거든요. 그건 아마 당시의 최첨단 택티컬 스킬이었을 거에요.
확실히 서양 검술은 당시 최고의 택티컬 스킬이었을 것입니다. 거기서 착안! The Art of Dynamic Longsword DVD 발매! 중세풍이 아니라 현대 택티컬 스쿨 분위기로 롱소드 검술의 Efficiency, Consistency and Reality를 보여주는... ㅋㅋㅋㅋ 아 총덕 중세검덕을 두루 겸해야 이해하는 개그일까욤


엔하위키. 사실 저도 약간 추가한게 있습니다만 어떤걸 썼는지는 비밀임다ㅋ
다만 약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엔하위키는 라이센스 때문에, 엔하위키에 한번 쓴 내용은 내것이 아니게 돼버립니다. 엔하위키에 기여하는 글은 내것이 아니라 기부해버린 것이고 내다 버린 것이며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셈이 되거든요. 그래서 일반 정보는 쓰기 쉽되, 알려지지 않은 독창적 내용을 거기에 먼저 써버리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엔하 위키에 함부로 쓰기가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블러그에 먼저 쓰고 거기에 같은 내용을 올리는 경우는 내 블러그에 먼저 글이 남아있으니 출처(저작권자)는 이쪽이라는걸 분명히 할 수 있으나, 그 경우에도 이후에 해당 글을 수정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분에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왜 그게 문제가 되냐면 예를 들어서 제가 서양 도검갑주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발굴해서 엔하에 이것이 진실이다! 라고 썼다고 쳐요. 그리고 나중에 제가 운좋게 도검갑주 개론서라도 하나 출판한다 된다 칩시다. 거기에 엔하에 먼저 올렸던 내용을 담게 되면... 엔하의 라이센스(비상업)를 위반한 것이 됩니다. 제가 쓴 내용일지라도요. 위키피디아처럼 전면 공개라면 몰라도 엔하는 그 부분에서 좀 껄끄럽죠. 꼭 제 글만 그런것도 아니고 해외 연구가들의 기고문을 제가 학술 연구 차원에서 번역해서, 그걸 엔하에 올려버리면 문제가 꼬이기 십상인 것입니다.
뭐, 엔하는 좋은 도구이고 재미있는 곳입니다. 나름 서브컬쳐 계열에서 영향력도 있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는데 좋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작권 따질 필요가 없는 상식적 정보 분야에서는 기여를 하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내용은 최소한 거기다 먼저 쓰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제 나름대로의 조심성이네요.


안타깝게도 올해 만우절엔 올릴 번역문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살기가 바쁜지라... 다음해를 기약해주세요. 이따 동영상 모음이나 올리죠.

2010년 백돼지 메뉴

건강이 최곱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알리는 말씀
업무용 연락처는 jiniapa골뱅이쥐메일닷컴(구글 메일)입니다. 업무관계로만 연락 받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블러그 관리가 늦습니다. 주말마다 확인하려 노력하지만 예고없이 몇달 가량 비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 주셔도 제가 답글 다는데 오래 걸릴때가 많으니, 되도록 질문은 지양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미스터술탄님이나 Entreri님 같이 이 분야의 우수한 분들이 제 블러그에서도 답글 달아주시므로 그분들과 의논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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